새벽의 평안을 바라며 당신에게 인사를 건내요 안녕, 안녕.
방은 더 이상 비어있지 않았다.
넓은 방과 존재하는 것은 시계, 책상, 침대, 두 사람
시계소리가 밤의 손님을 맞이했다.
여전한 침묵으로 방을 채우고 달라진 무게로 감싸안으며
창문과 문 틈 사이로 비집고 나가 존재감을 알려
두 사람의 일정한 호흡이 규칙적으로 오르고 내려가며 온기를 채우고
차기만 했던 방은 무언의 행적으로 덧칠해져갔다.
시퍼런 새벽이 잠든 두 사람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나는 고요함이며
나는 너희의 안녕을 바라며
나는 너희에게 인사를 건낸다.
소란스러운 침묵이 방안에 차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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