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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글/bl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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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Merry Christmas 01. 샨 리레나는 네스토르의 머리 위에 별 장식을 몰래 올려다 두었다. 그걸 보고 꽤나 즐거운 듯 웃고 있다. 그냥 그녀에겐 네스토르라는 것 자체가 즐거운게 아닌가 싶지만. 간만에 아무 의미 없는 즐거운 웃음을 보이며 행복해했다. 02. 금은성은 간만에 연차를 냈다. 후배들이건 선배들이건 이날 일을 시키면 사표를 쓰겠다고 어름장을 놓았더니 다들 군말하지 않고 놓아주었다. 은성은 치즈케이크와 샴페인을 사들고 집으로 서둘러 돌아갔다. 03. 은호는, 그 전날 장터에서 고심해서 무언가를 골랐다. 신중에 신중을 가해서 고른는 탓에, 너무 오래 본다고 뭐라하던 상인마져 은호의 표정을 보고 입을 다물었다. 04. 금은호는 그날 요리도 해봤다. (할아버지한테 들켜서 엄청 혼났지만) 그래서 나온 결과물은? 음... ..
육아에 소질은 정말 없어서 악마야? 샨 리레나. 고귀한 블란테의 기사. 마지막 3인의 기사 중 하나. 그리고 지금은 혁명군의 설립자 중 하나. 그렇지만 그녀는 지금 현재 그런 거창한 칭호따위는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상태였다. 귀에만 안들어왔을까? 머리 속에도 안들어왔다. 그야, 지금 제 앞에 나타난 조그마한 아이 하나 때문이었다. 지금 이 내가, 이상한 것을 보는 걸까? 그렇다고 생각하기엔 너무- 자신도 모르게 익숙하면서도 다시 부르게 될 줄 몰랐던 호칭이 나왔다. 악마야? 아이는 눈을 한번 데굴 굴리더니, 샨. 이라며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그 때 깨달았다. 아, 이 아이는 너구나. 이게 무슨 상황일려나. 신의 장난인 걸까? 그런데 왜 아이의 모습인거니, 악마야? 혁명단 막사 안에 어린 아이 하나가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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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iration 내가 보고 있는 것- "속보입니다. 4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시체 한 구가 해변으로 밀려들어와- " 저건, 아무래도 내 이야기다. 그리고 나는 그 시체 앞에 서있다. 삼일 전까지만 해도 나였던 것. 이미 물에 퉁퉁 불어 지갑 안에 있던 기자증과 주민등록증을 봐야 구별이 가능할 정도이지만 나는 알 수 있다. 금은성은 죽었다. 일주일 전, 알 수 없는 사이비 무리들에게 쫓겨 그대로 바다 속으로 침수 되었다. 영영 이대로 바닷속으로 가라앉을 줄 알았는데, 마지막 기도를 신이 들은건지 운 좋게 수면 위로 떠올라 그대로 해변으로 밀려올라왔다. 아니, 저 말고 다른 사람들 좀 돌봐달라니까요. 그렇지만 고맙습니다. 은성은 한숨을 쉬며 취재를 나온 기자들을 둘러보았다. 수없이 터지는 카메라셔터 소리와 불빛, 상황을 보..
mermaid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경성, 그 이야기- 02.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경성, 그 이야기 - 01.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