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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글/겨울이 끝이 났다

차오른 방

 

youtu.be/dPRYEZx01qU

 


새벽의 평안을 바라며 당신에게 인사를 건내요 안녕, 안녕. 

 

 

방은 더 이상 비어있지 않았다.

넓은 방과 존재하는 것은 시계, 책상, 침대, 두 사람

 

시계소리가 밤의 손님을 맞이했다.

 

여전한 침묵으로 방을 채우고 달라진 무게로 감싸안으며

창문과 문 틈 사이로 비집고 나가 존재감을 알려

두 사람의 일정한 호흡이 규칙적으로 오르고 내려가며 온기를 채우고 

차기만 했던 방은 무언의 행적으로 덧칠해져갔다.

 

시퍼런 새벽이 잠든 두 사람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나는 고요함이며

 

나는 너희의 안녕을 바라며

 

나는 너희에게 인사를 건낸다.

 

 

소란스러운 침묵이 방안에 차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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